좁디 좁은 시드니 오디오 바닥
뉴타운에 클래식 하이파이 라는 빈티지 오디오점이 있다. 뉴타운은 시드니대 근처의 소위 HIP한 젊은이들이 많은곳인지라 빈티지 오디오 팔기에 괜찮고 유동인구도 많으니 괜찮은 장소라 할 수 있다. 한국은 빈티지 오디오라고 하면 아저씨들만 좋아하는걸로 되어있지만 서구에선 젊은이들도 상대적으로 꽤 좋아하는 취미다. 나도 처음 개업했던 몇년전 한번 가보았었는데 젊은이들이 좋아할 분위기로 깔끔하게 잘 꾸며놨었다. 다만 가격이 기기 수준에 비해 과하게 비쌌기에 한번도 뭔가 사본적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주워왔던 KEF 스피커 경매에서 낙찰받은 사람이 다름아닌 바로 이 클래식 하이파이 주인장이었다! 그래서 오늘 가게 문닫고 우리집에 와서 스피커를 가져갔다. 이 아저씨가 어디서 기기들을 가져다가 팔아먹나 했더니 이베이도 하나의 루트였구나. 전에는 웹사이트에 가격을 다 명시했었는데 이젠 신청을 해야 알려준다. 내 생각에 아마 자기가 산 가격의 최소 두세배는 비싸게 팔지 않을까 싶다. 내가 주워온 스피커는 이렇게 누군가에게 엄청 비싸게 팔리는구나. 

장사 잘되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바쁘댄다.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조금 KEF 스피커를 들어보았는데, 역시 별로 후회되지 않는 이별이었다.
by Levin | 2012/01/29 19:21 | 전축 | 트랙백 | 덧글(2)
B&W DM1 청음기
B&W의 DM 시리즈는 Domestic Monitor의 약자인데 즉 가정용 하이파이를 추구한다는 의미겠다. 애호가들이 노리는 매트릭스 801 같은건 사실 가정용이라기 보다는 방송국 스튜디오를 위한 스피커다. 물론 (나를 포함한) 빈티지 애호가들은 방송용이라고 하면 눈이 뒤집히게 좋아하니 별순 없지만. 현재 600 번호대로 이어져오는 DM 시리즈는 1968년 DM1으로 시작을 했다. 

이게 은근 레어템인데 얼마전에 이 동네 이베이에 나와서 한번 구경하러 갔었다. 대구경 우퍼 스피커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아담한 북쉘프로 실내악이나 독주곡을 듣고 싶어지기도 해서.
폰카라 영 사진이 아니지만 직접보면 정말 레트로한 외관에 감탄하게 된다. 옆에 살짝 보이는 그릴도 검은 그릴이 아니라 더욱 고풍스럽고. 다만 보이는바와 같이 한쪽 스피커 우퍼가 오리지날이 아니다. 셀러도 자기도 몰랐다면서 이베이에서 내려놓고 다시 올릴 생각이라고 했다. 그래도 굳이 구경하러까지 갔으니 소리도 들어봤는데 얼마전 들은 KEF 스피커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그윽한 소리가 나더라. 아 역시 이름값하는 빈티지 스피커들은 개성이 강렬해서 좋다.

아이러니한건 이때만 해도 B&W가 자체 드라이버가 없었기에 사용했던 유닛이 KEF 드라이버 였다는것. 여기 쓰인 트위터가 로저스 LS3/5a랑 같은 트위터라고 어디서 본것 같은데 확신은 못하겠다. 원래 우퍼보다는 트위터와 중음기가 주력인 스피커라 그런지 매칭 안되는 우퍼가 아주 심히 거슬리진 않았다. 

이왕 우퍼도 오리지날 아니니 나한테 적당하게 넘기는게 어떻냐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다음달 태국 여행 다녀와서 새로 경매에 붙이겠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
by Levin | 2012/01/28 19:48 | 전축 | 트랙백 | 덧글(4)
진공관 앰프 딜레마
오디오의 칠할은 외관이라는 나의 철학이 무색하게도 그동안 어여쁜 진공관 앰프를 쓰지 못하고 티알앰프만 써온 이유는 역시 가격 탓. 요새는 가재도구와 쓰지않는 자잘한 오디오들 이것저것 내다팔면서 저렴한 진공관 앰프를 생각해보고 있으나 문제는 내 스피커가 구동이 까다로운 AR-3a 라는 것. B&W 매트릭스 801이나 쿼드 ESL63, 혹은 다른 하이엔드 스피커 우퍼 10인치 이상짜리 가기 전까진 AR-3a 외의 스피커는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소리보다는 외관을 중요시 하지만 일단 구동은 가능한 정도는 되어야 하니까. 소리도 사실 진공관 앰프를 좀 들어보긴 했는데 큰 감동은 못느꼈다. 하지만 역시 대세는 외모지상주의. 일단 내 선별조건은 이렇다:
  1. 신품이거나 빈티지 아닌 중고일 것.
  2. 예쁠 것.
  3. 최대 천불을 넘지 않을 것.
  4. 4옴구동이 가능할 것.
  5. 출력이 최소 35와트 정도는 될 것.
  6. 리모콘이 가능할 것.
그래서 현재 보고 있는게 몇가지 있는데...

1. 라파엘라이트 시놉트 E88CC 6L6GC PP
진공관 앰프는 중국산도 성능 꽤 좋다고 하고 얘는 신품이 배송비 합쳐서 미화 칠백불이다. 신품이고, 제법 깔끔하니 예쁘고, 가격도 괜찮고, 4옴구동도 가능한데 문제는 출력이 18와트가 전부이고 리모콘이 없음.

2. 야킨 MC-100B
얘는 이베이에서 유명한 중국산 앰프인데 평도 제법 괜찮다. 배송비 합쳐서도 신품이 미화 600불 정도에 쇼부 가능한 위엄. 신품이고, 가격 싸고, 4옴구동 가능하고, 출력도 40와트 정도이나, 솔직히 외관이 살짝 천박하고 가로형이 아닌 세로형이라 내 취향은 아니다. 그리고 리모콘도 없다.

3. 웨스톤 어쿠스틱 Troubadour 6L6
긍지의 호주산 앰프. 가격은 사진에 나온 태즈매니아산 원목 케이스를 선택하면 (반드시 필요!) 천백불, 외관은 킹왕짱 예쁘고. 여기에 4옴구동이랑 (100불), 리모콘 추가 (255불) 하면 1355불. 그런데 큰 문제는 출력이 20와트이고 넘 비싸...

4. 케인 A55TP
사실 옛날부터 갖고 싶었던 앰프인데 가격이 천오백불 가량이라 후덜덜해서 침만 흘려왔다. 외관은 위 웨스톤 어쿠스틱보단 내 취향이 아니지만 나름대로 쌈빡하니 괜찮고, 4옴구동 가능하고, 출력 40와트는 가능하고, 리모콘도 있고! 그런데 역시 문제는 가격. 가격 어헝헝.


열심히 돈모아서 케인앰프가 혹시 중고로 나오면 사는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한때 DIY 루트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별로 싸지도 않더라고. 내가 DIY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돈 아끼는건데 의미가 없잖아. 그리고 진공관 앰프 들인다면 또 하나의 문제점이 씨디피의 위치가 애매해진다는 점이다. 내 오디오 테이블이 좁기도 하고, 뭐 너저분하게 두는것도 안좋아하고, 그렇다고 턴테이블을 치울수는 없고! 그냥 이 기회에 나도 씨디피 정리하고 스퀴즈박스에 뮤피 V댁 정도 끼워 사용하는건 어떨까 생각도 하고 있다.



그리고 가격생각 안하면 정말 갖고 싶은 진공관 앰프...

0. 웨스톤 어쿠스틱 토파즈 KT120
이게 사진에 나온 원목 케이스와 함께 가격이 2150불인데 여기에 4옴구동이랑 (100불), 리모콘 추가 (255불) 하면 대략 2500불. 하지만 정말 너무 아름답지 아니한가. 어지간한 하이엔드 진공관 앰프보다 훨씬 예쁨. 게다가 출력도 40와트. 적절하다! 롤! 갖고 싶다!
by Levin | 2012/01/28 09:05 | 전축 | 트랙백 | 덧글(8)
내 서프보드
전에도 말했지만 숏보드는 더 이상 쓰지 않고 더 길다란 펀보드를 쓰고 있다.
내가 돈주고 산건 아니고 동생 친구가 대척지를 뜨면서 남긴 물건.

서프보드가 생각보다 연약한 물건이라 여기저기 생채기가 많이 나 버렸다.
물론 내가 부주의한 결과인걸 부정할 순 없도다.
요렇게
찍히기도.

이걸 어떻게 수리할까 알아보니 방법이 매우 다양했다.
제일 좋은건 전문가에게 맡기는 거겠지만 난 가난하니까 그런거 모른다.
하지만 DIY란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서 배보다 배꼽이 클 수 있다.

오디오 수리하는걸 보면 내가 원래 손재주가 있는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사실 어렸을때 사내애들 다 해보는 프라모델도 한번 안만들어본 인간이다.

그래서 여러가지 조사를 한 결과 그냥 찰흙빚어내듯 해서 대충 고칠 수 있는 물건을 발견해서 영국에서 주문했다.
Session Saver Sufboard Ding Repair Putty라는 물건.
배송비까지 합쳐서 15불남짓한 가격이라 한번 모험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일단 수리는 무리니까...

그 동안 오래된 왁스 굳은것도 제거 안하고 그냥 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맘먹고 벗겨줬다.
이것도 생각보다 노가다였다. 비치보이스 들으면서 긁었다. 역시 서핑엔 비치보이스.

참 내가 쓰는 보드왁스는 이거...브랜드가 이거밖에 안보이더군...멋진 작명센스
쎅스 왁스!

오늘은 유튜브에서 패들링 하는법도 좀 보고, 왁스칠 하는법도 보고 서핑 다녀왔다.
역시 조금이라도 뭘 알고 하는게 합리적이다. 귀찮아서 대충 해버리긴 하지만.

아침엔 장대비가 내리더니 오후엔 좀 나아져서 잽싸게 다녀옴.
파도가 나에게 적절해서 그럭저럭 즐거운 서핑을 할 수 있었다.

서핑 다녀오면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문제다.
지금도 평소 잘 먹지도 않는 감자칩 먹으면서 두병째.
실은 서핑 가기 전에도 한병 마셨었다.

또 하나의 안주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 5번.
by Levin | 2012/01/26 18:33 | 파도 | 트랙백 | 덧글(8)
시드니 시내 러브호텔 생기다.
시내에서 여럿이 단체생활 하느라 떡한번 치려면 비싼 호텔가서 하룻밤 땡겨야 하는
숱한 워킹 홀리데이 여행자들을 겨냥한게 아닌가 싶은 러브호텔 등장.

두둥.
처음엔 보자마자 아 이거 분명히 한국인 운영일꺼야...했었는데 이젠 좀 아리송하다.
근데 이름이 대체 몇개야...브랜드 통일이 필요할 듯.
아 한번 구경해보고 싶다.
by Levin | 2012/01/24 14:23 | 일상 | 트랙백 | 덧글(10)
시드니 시내 레코드점 - 레드아이 (Red Eye) Pitt st
시드니 시내의 유일한 중고 음반점인 Lawson's 와 같은 거리에 위치한 레드아이 (Red Eye) Pitt Street 분점. 
락 음반을 중심으로 재즈 음반도 취급하는 곳이다.

바이닐도 취급하기에 호주에는 없는걸 부탁하면 주문배송해 준다. 
해외에서 직접주문 하는것 보다 조금이라도 싼 편이기 때문에 가끔 이용함.
클래식 바이닐 재발매반 신품 몇장과 저번엔 밥 딜런 도나츠반도 하나 주문했었지.

Pitt Street의 분점은 규모가 작고 좀 지저분한 느낌이지만,
시내에서 바이닐 구경을 할수라도 있는곳이 많지 않기에 자주 구경온다.
시디구역은 패스하고 바이닐 진열구역.
역시 다른건 몰라도 락이라는 장르가 음반 자켓과 디스크 아트에선 독보적이다.
Sex Sells라는 문구가 떠오로는 진열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 진열장에서 비틀즈 레코드 두어장을 샀다.
이건 바이닐 진열장의 다른 코너인데 락음악 외에 힙합, 레게 등과 오른쪽엔 재즈와 블루스가 있다.

아래 우유 크레이트 안에 잔뜩 담겨있는건 주로 별 가치가 없는 중고 레코드들. 대신 가격이 싸다.
클래식 음반도 병아리 눈꼽만큼은 있다.
저기서 칸텔리의 차교 음반 두어장과 다른 기억 안나는 레코드 서너장 산것 같다.

재즈코너에선 항상 마일즈 데이비스나 존 콜트레인의 신품 바이닐을 침만 삼키며 구경하는데
정작 산건 중고 시나트라 레코드 두어장...싸더라고.
'누구도 첫 다운로드 음원을 기억하지 않는다 - 바이닐은 영원하리'
그리고 이 곳에 있는 사운드 시스템...눈물나는 광경이 아닐 수 없네요.
수평도 맞지 않을 저 파이오니어 BPC (Black Plastic Crap)은 그나마 작동하는걸 본 적이 없다.
천장쪽에 큰 빈티지 스피커를 (와피데일이었나?) 매달아 놓고 음악 틀어놓는데 그나마도 짝짝이...
by Levin | 2012/01/24 11:12 | 음악 | 트랙백 | 덧글(10)
뒈질뻔하고 교훈을 얻다.
들고 다니기가 무거워서 펀보드 대신 숏보드를 타고 서핑하러 다녔었는데 안그래도 보드에 매달리기만 하는 초보가 숏보드로 연습해 보려니 보통일이 아니었다. 남들은 작은 파도에도 잘만 타더만 내껀 움직이지도 않고 말이지. 그래서 큰 파도만 기다리고 깊은데까지 갔다가 격류살에 갇혀서 빠져나오느라 개고생 하기도 하고. 

그러다 이번주부턴 조금씩 파도에 익숙해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는데 어제는 해가 넘어가고도 좀더 타보자 하는 마음으로 게기다가 격류에 제대로 갇혀버렸다. 근처에 사람도 별로 없고 온몸에 힘은 다 빠져버렸고 이러다가 뒈지는줄 알았음. 다행히 겨우겨우 나오기는 했는데 정말 무서웠다. 다른 서퍼들이 이 보드는 지금의 너에게 너무 작다고 큰거 쓰라고 조언해줬다. 

아무튼 뒈질뻔했다 살아와서 그런지 오늘은 죙일 온몸에 힘도 없고 피곤했는데 날씨 하나는 기똥차게 좋았다. 지친 발걸음으로 귀가해서 아 오늘은 그냥 음악이나 들으면서 맥주나 마실까 했다가 오랜만에 펀보드를 타보면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결국 들고 나갔다. 생각보다는 들고 다닐만 했다. 

아무튼 그동안 숏보드로 고생하다가 펀보드로 갈아탄 기분은 마치 손오공과 크리링이 무거운 거북이 등껍질을 짊어지고 무천도사의 혹독한 심부름질 하다가 그걸 벗고 날아갈듯한 기분...은 오버지만 굉장히 파도타기가 쉬워졌음을 느꼈고 제대로 보드위에 서서 파도를 타보기도 했다. 그동안 내가 왜 숏보드로 해보겠다고 삽질을 했을까 싶기도 했지만 또 어찌보면 그걸로 수련을 해서 펀보드로 타는게 더 쉬워졌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서핑에 점점 더 재미 붙이고 있음.
by Levin | 2012/01/18 19:16 | 파도 | 트랙백 | 덧글(6)
[시드니 맛집] 쿠진 (Kujin)
킹스크로스, 라긴 거시기 하고 포츠 포인트에 위치한 (Potts Point) 일식집 쿠진. 
오코노미야키가 가능하고 아마 테판야키도 가능. 
일하던 중 어머니랑 점심 먹을일이 생겨서 모처럼이니 운전해서 와봤다. 

바깥에서 사진 찍는걸 깜빡해서 창문가에 앉아서 대충 찍어봤다.
이곳 사장이 니콜 키드만이 단골이라는 킹스 크로스의 일식집 부샤리도 (Busshari) 운영하신다고 함.
여기는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직은 자리잡아가는 단계.

처음엔 점심시간이고 저녁시간이고 싼 가격대의 식당은 아니었다.
다만 장사가 시원찮아서 그런지 홍보가 필요해서인지 이젠 대체적으로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특히 점심가격은 위 메뉴에 보이는대로 굉장히 싸짐. 해상도 낮아서 죄송. 폰카임둥.

점심시간이 주력시간이 아니라 아직 썰렁한듯한 모습.
어머니 말씀엔 가끔 지나가다 보면 점심에도 사람 꽉 차 있을때도 있다고 함...나야 점심에 여기 와볼일이 있어야지.
뒤에 주방처럼 보이는곳이 테판야키 하는곳인듯.
어머니가 드신 카레라이스와 와규 런치. 와규가 들어갔는데 10불의 간지...
가격도 그렇고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다.
내가 먹은 텐푸라 우동. 보이는대로 새우가 무척 실하다.
알기로는 수타우동면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10불이라니.
텐푸라 우동이 뭐 눈물나게 맛있거나 한건 음식인지라 크나큰 감동은 없었지만 아니 이게 10불이라니 하며 먹긴 했다.
역시 장소가 시내에서 묘하게 동떨어진 곳인지라 근처에서 일하거나 하지 않으면 점심 먹으러 오긴 힘들듯.

연락처나 주소, 그리고 메뉴등의 더 많은 정보는 홈피에서.

참 5-6시인가 6-7시인가는 홋카이도 맥주가 2.5불 해피아워.
그리고 이 집 사케 무척 맛있어요. 마셔본 중 최고였었다.
by Levin | 2012/01/17 20:30 | 음식 | 트랙백 | 덧글(5)
KEF 스피커를 주워오다.
로하스 계열 영국 스피커들도 드라이버는 KEF제를 많이 쓴다는 소리를 들었고, 또 내가 제일 써보고 싶은 영국 빈티지 스피커가 KEF 105 이기도 하다. 그런데 오늘 같은 동네의 누군가 KEF C 시리즈 스피커를 집앞에 놔뒀으니 가져가시오 라고 광고를 내놔서 어머니 도움으로 잽싸게 주워왔다. 사진으로 봐선 조금 상태가 거시기 하지 않나 싶었는데 들고와보니 외관도 새것같고 드라이버도 아주 깔끔하다. 
대체 누가 이런걸 그냥 버리는걸까 싶지만 어찌되었든 난 건졌구나. 모델명은 C40. 8인치 구경의 우퍼와 중음기, 그리고 실크 트위터. 68Hz-20kHz에 91dB의 스펙.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락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높은 볼륨도 잘 견디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처음 나왔던게 80년대 후반이었다는데 권장가가 미화 900불정도 한 모양이다. 결코 싸게 나온 스피커는 아닌데 무게가 별로 나가지 않아서 좀 미심쩍었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깊은맛은 전혀없이 한없이 가볍기만 한 소리. 최근 집에서 음악을 들을때 주로 12인치 우퍼를 단 AR을 들어와서 그래서 더욱 그런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8인치 우퍼라 해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었다. 
그래서 AR에 쓰던 스피커 스탠드로 높이를 좀 맞춰줘 보기도 하고, 저음을 좀 향상시키기 위해 벽 끝에 붙여놔 보기도 했는데 별 효과를 보진 못했다. 굳이 말하자면 역시 벽에서 살짝 떨어뜨려 놓는 편이 소리도 좀더 깨끗하게 나오는 느낌. 공연장에 온 느낌은 전혀 없고 그냥 그런 스피커 수준. 

슈만 교향곡을 듣다 영 못들어 주겠어서 마이클 잭슨이나 맥스웰 같은 팝음악이나 오아시스나 핑크 플로이드 같은 락 장르를 들어보아도 아 그래도 이 장르엔 좀 낫구나 라는 생각보단 역시 한계가 있네 하는 느낌만 들었다. 서브우퍼를 하나 껴주면 좀 나아질런지 모르겠다. 뭐 공짜로 건진거니 손해본건 아무것도 없긴 하다만 아무래도 나중에 어머니나 드리거나 팔아버리는게 좋을듯. 

그래도 일단은 조금 들어주고 있는중. 모처럼 새로 들인 스피커니까 이거 듣다가 AR로 돌아가면 감동할듯.
by Levin | 2012/01/16 20:17 | 전축 | 트랙백 | 덧글(7)
유행지난 바흐
시대악기 연주에 냉랭한 편이지만 그래도 베토벤 초기 정도까지는 시대악기 음색이 더 어울린다고 느낄때가 종종 있다. 요새 팔리는 음반도 그 시대까지는 시대악기 녹음이 제일 잘나가는거 같아보이기도 하고. 바흐에 별 애정이 없는 내가 굴드의 바흐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도 현대 피아노를 마치 포르테 피아노 같은 소리를 내게 하는 기술에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러니 이제 스타인웨이 같은걸로 특별한 개성없이 연주하는 바흐 녹음은 슬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것 같은 기분까지 든다. 아날로그 시절 녹음된 연주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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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by Levin | 2012/01/15 18:05 | 음악 | 트랙백 | 덧글(23)
오디오 주변정리
원래 지저분하게 늘어놓는거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 동안의 오디오 주변에 널려있는 잡다한 기기와 레코드 더미들이 불만이었다. 특히 레코드 더미들 때문에 스피커를 벽 끝까지 갖다대지 못해보는게 큰 불만. 

그래서 맘먹고 레코드들과 쓰지않는 릴덱과 튜너를 안방으로 옮겨보았다. 일단 미관상으로 깔끔해지니 소리도 그렇게 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스피커 배치를 이리저리 해보다가 결국 예상했던 대로사이를 예전보다 아주 조금 더 벌려놓고 토인도 좀 더 주고 벽 거의 끝까지 밀어보았다. 조금이라도 최대한 청취거리를 늘려보기 위함. AR 스피커가 밀폐형에다 애초에 나오길 정말 책장안에 (북쉘프) 집어넣고 쓰라고 나온 것이기에 벽과 가까워 지는것에 부밍이라던가 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듯하다. 

아무튼 이렇게 해놓으니 소리가 아주 많이 더 좋아졌다. 보기도 깔끔하니 좋고. 진작 이렇게 해놓을껄 그랬다. 역시 오디오는 공간을 잘 사용하는게 관건이다.
by Levin | 2012/01/15 09:11 | 전축 | 트랙백 | 덧글(8)
에드 손더스 (Ed-Saunders) 슈어 V15III 대체 바늘
슈어 V15III 오리지날 바늘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고, 오리지날에 가장 가까운게 Jico SAS의 바늘인데 약 160불. 그에 반해 에드 손더스 (Ed-Saunders) 바늘은 40불밖에 하지 않으면서 오리지날과 제법 흡사한 소리를 내준다고 한다, 고 해서 주문해 보았다. 내 오리지날 바늘의 연식을 대체 알수 없기도 하고 차이를 못느끼기까지 한다는 정도의 소리가 정말 40불에서 나오는가 궁금해서. 위 사진에서 왼쪽이 오리지날, 오른쪽이 에드 손더스.

결과는 에드 손더스가 '꽤' 비슷하긴 하지만 오리지날 정도는 못따라간다는 것이다. 일단 바늘 두께가 육안으로 봐도 오리지날이 훨씬 가늘다. 음색은 둘이 아주 흡사한 반면 디테일과 바이닐 재생의 생명인 자연스럽게 열린 소리가 오리지날에 비해 에드 손더스가 부족하다. 그래도 신품이라 그런지 더 안정감은 있는것 같다. 이 정도면 그냥저냥 쓸만하다. 

그런데 문득 변덕이 생겨 슈어바늘이 달린 AR-XA를 치우고, 오디오 주변 환경도 싹 청소한 후, 턴을 야마하턴과 오토폰 MC 카트리지로 바꿔 보았다. 아 이 범접할 수 없는 차이를 보았나. 사실 AR-XA와 슈어바늘로 들을때도 그래도 디지털보단 아날로그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토폰 MC 카트리지가 들어오니 아무리 디지털이 편해도 역시 아날로그의 소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결과는 새로 들어온 바늘이 무색하게 다른 셋업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
by Levin | 2012/01/15 09:05 | 전축 | 트랙백 | 덧글(6)
시드니 시내의 유일한 중고음반점 - Lawson's
시내의 Pitt Street과 Goulburn Street 교차로 부근엔 옛날엔 중고음반점이 3-4곳 있었다. 지금은 거의 다 망하고 술가게나 다른 상점이 들어서 있다. 유일하게 남은곳이 Pitt St에 위치한 Lawson's. 요즘은 잘 보이지도 않는 여간한 음반점보다 클래식 음반도 상대적으로 제법 보이는 편이라서 자주 구경간다. 
뒤에 코스모스 식품점이 인상적이네요. 요새 이 구역은 완전 한인타운 되었음.
이제 바이닐 레코드는 얼마 있지도 않은 주제에 아직도 이름은 'Record Centre'이다. 연륜을 느끼게 해줌.
내부모습. 대개 손님은 젊은층은 별로 안보임.
뒤 벽에 45회전 바이닐을 잔뜩 붙여놓은게 인상적인데 그 뒤켠 골방 같은 곳에 바이닐이 좀 있다.
한 1-2년 전까지만 해도 클래식 음악 바이닐이 한웅큼 정도는 있었는데 이젠 싹 없어짐.
없어지기 전에 굴드 영화음악 연주랑 슈만 피아노 독주곡 레코드 한장씩 샀었다.
클래식 시디 코너. 정말 대중없다. 신보가 보일때도 있고 정말 구닥다리 음반만 보일때도 있고.
신보가 비닐랩도 안벗겨진게 가끔 보이기도 함. 얼마전엔 고음악 시디들이 잔뜩 들어오기도 했었다.
썰렁할땐 저거 한 절반만 보이기도 함.

생각해보니 여기에도 은근히 돈 좀 쓴거 같네...역시 견물생심의 위력은 대단함.
by Levin | 2012/01/12 19:26 | 음악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스펜더 BC1 청음
옆동네 영감님이 스펜더 BC1 한쪽 스피커가 고장난걸 이베이에 올려서 구경하러 갔다왔다. 75년경에 런던에서 산거라는데 수리가능성이 있어보였다. 하지만 즉석에서 헐값에 팔것 같진 않고 경매 최종가에 팔 생각 같아서 그냥 왔다.

더블베이의 으리으리한 집이었는데 (한 사백오십만 달러는 되는듯) 턴테이블은 토렌스 160에 SME암대, 앰프는 그냥 모던 야마하 리시버였다. 굴다의 모피협 21번 DG반 바이닐 레코드를 들었다. AV시스템에서 떼어왔다는 모던 스피커랑 비교청음을 해봤는데 엄청난 차이였다. 모던 스피커는 음이 증폭되었다는게 느껴지는 소리인 반면 스펜더는 훨씬 실제 소리에 가까운, 스피커가 없는듯한 소리에 가까웠다. 다만 저역대가 허전해서 아마도 소편성 음악에 어울릴것 같았다. 잘 몰랐었는데 로저스 LS3/5와 함께 빈티지 로하스 사운드를 대표하는 스피커더군. 기회가 닿으면 한번 들여보고 싶은 스피커였다.

근데 확실히 스피커보단 집이 부럽더라.
by Levin | 2012/01/12 19:09 | 전축 | 트랙백 | 덧글(10)
[시드니 맛집] Fung Shing Gourmet
카메라되는 전화기 생겨서 이제 일할때 먹는 음식들 사진 찍을수 있게됨. 근데 조금 쪽팔리더라...
망할 놈의 카메라가 셔터누를때 나는 소리를 없앨 수가 없음.

첫번째 타자는 Sussex Street Food Court에 있는 Fung Shing Gourmet.
푸드코트 주제에 차이니즈 BBQ를 한다. 로스트 닥, 포크, 바베큐 포크 이런거.
밥에도 얹어주고 면 위에도 얹어주는데 난 밥위에만 얹어먹어 봄.

1번이 로스트 닥과 라이스인데 오리구이랑 밥, 그리고 야채 얹어줌. 9불50센트.
시내에서는 아마도 제일 싸게 먹을 수 있는 로스트 닥.
내가 처음 여기 왔을때는 7불50센트였던것 같은데 시드니 물가가 미쳤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기가 오리고기인데 특히 이 로스트 닥을 좋아한다.
오리고기에 맛들이면 닭고기는 별 맛을 못느끼게 됨.
올해도 몇번이나 여기와서 점심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보이는대로의 메뉴. 로스트 닥과 로스트 포크, 바베큐 포크, 삶은 소고기 같은걸 섞어 먹을 수 있다.
하나 더할때마다 1불씩 더 받음. 게다가 더 쌌던 과거엔 양도 더 푸짐했었던것 같다.
시드니 물가가 미친년 널뛰듯 하니까 이해는 한다.

옆에 국물은 원래 내용물이래봐야 당근 같은게 전부인데 가끔은 고기 붙은 뼈도 보인다.
근데 오늘은 고기도 없는 뼈...나 뼈 못먹는데...

저렇게 얹어주고 위에 간장소스 뿌려주는데 선택사양임.
내가 여기 로스트 닥에서 유일하게 못마땅한게 있다면 바로 플럼소스가 없는것.
로스트 닥은 달달한 플럼소스에 찍어먹는게 제 맛인데 말입니다.

중요한 로스트 닥은 'Best BBQ in Sydney'라는 광고문구가 무색하게도 그냥 그렇다.
난 허용범위가 무척 넓은 사람이라 적당히 먹을만한 수준.
전엔 껍질도 더 고소하게 잘 구웠던것 같은데 요샌 살짝 태우다시피 하는 느낌이다.
불만이 좀 있긴 해도 9불50센트에 이 정도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으니 결국 애용한다.
혼자 와서 먹을때 주로 앉는 창가쪽. 

주소는 401 Sussex Street, Sydney 2층 (Level 1)
창가쪽 경치를 보면 차이나 타운에서 어디쯤인지 감이 옴.




차이나 타운 곳곳에 이런 용이 있더라...
by Levin | 2012/01/11 19:20 | 음식 | 트랙백 | 덧글(16)
바람부는 날엔 써핑을 해야 한다
는 훼이크고 하지말자.

날씨는 나쁘지 않았는데 바람이 엄청났다. 어젯밤에 잠도 잘 못잤고 해서 오늘은 써핑 관둘까 했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짧아지는 해가 아쉬워서 그냥 강행하기로 했다. 바닷가에 도착해보니 아직은 바람이 빌딩숲처럼 거세지는 않았다. 하지만 물속에 몸을 담그자 젖은 몸이 조금만 수면 위로 나와도 쌩쌩부는 바람이 너무 추웠다. 그래서 거의 뭐 목욕하듯 팔만 빼꼼 내놓고 파도를 기다리는 처지였다. 

그런데 바람이 거세어도 바다는 너무 잔잔해서 쓸만한 파도는 거의 오지 않았다. 한동안 그러다가 너무 추워져서 나왔는데 이번엔 가방을 던져둔 장소를 못찾아서 백사장 위에서 엄청 헤메었다. 근데 그때 딱 바람이 엄청 거세지면서 따가운 모래바람이 후려쳐대기 시작하는거 아닌가. 울상이 되어서 가방 찾는거 거의 포기할뻔 했다. 래쉬가드가 젖어서 춥기는 또 얼마나 춥던지. 고생만 지지리 했음.
by Levin | 2012/01/11 17:58 | 파도 | 트랙백 | 덧글(4)
카메라 되는 전화기가 생김
직장에서 아마도 텔스트라에서 처치곤란한 재고품쯤 되보이는 노키아 전화기를 배급해줘서 받았다. 노키아 C5라네. 준 맛폰쯤 되는것 같은데 와이파이는 안됨. 전에 써오던 전화기랑 다른거라면 카메라가 되는것 정도인것 같네. 어차피 난 커다란 맛폰은 휴대하기 불편해서 별로 노땡큐고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크기도 작고 별로 무겁지도 않다. 사무실에서 쓰는 티악 앰프 사진 한장 찍어봄.

이거 얼리어답터에 보내도 안혼나나? 히히.
by Levin | 2012/01/10 19:12 | 일상 | 트랙백 | 덧글(6)
평생 차선책으로 남는 남자
작년에 다시 집어들어서 아직도 읽고 있는 안나 카레니나가 현재 레빈이 안나를 만나 약간 반하고, 귀가해서는 마누라 키티에게 그 만남에 대해 얘기했더니 눈치 빠른 마누라가 남편이 그 여자한테 반한걸 단번에 알아채고는 질투에 가슴 아파하는 장면에 와있다. 

키티는 잘생기고 돈도 많은 젊은 장교 브롱스키에게 반해서 촌스럽고 우직한 레빈의 청혼을 거절한 과거가 있었고, 그냥 잠깐 놀아보는게 목적이었던 브롱스키는 키티를 금방 저버리고 매혹적인 유부녀 안나에게 반해버렸다. 실연한 레빈과 키티는 서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레빈은 고향 자기 농장으로 돌아가 고독과 일에 파묻혀 키티를 잊어보려 노력하고, 키티는 괴로움과 수치심에 반쯤 맛이 가서 여기저기 엄마따라 여행하고. 결국 둘은 다시 만나 결혼까지 하게되었다. 레빈의 조심스러운 재청혼과 이번엔 삽질 하지 않는 키티. 

그러나 과거가 과거인만큼 키티는 후일 브롱스키와 재회할때 온갖 신경을 쓰기도 하고 레빈은 키티의 남자들과의 사소한 만남에도 의처증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키티는 키티대로 남편이 그 안나를 만나고 와서 헬렐레하자 임신도 잊어버리는 질투에 빠진다. 어쩔줄 모르고 잘못했다고 키티에게 빌게되는 레빈의 모습은 참 안쓰러울 만치 묘하다. 결국 키티에게 너무 컸던 브롱스키의 존재를 서로 인정하고 괴로워하는 거니까.

키티에게 있어 레빈이 차선책이었다는 과거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그 과거는 더욱 크게 다가오고, 그 과거가 퇴색하는 길은 서로에게 뜨거운 마음이 식혀주는 세월밖에 없으니. 

완벽하기 어려운게 인생인지라 소설을 읽고는 하는 것인데 톨스토이는 잔인하다. 그래서 재밌다.
by Levin | 2012/01/09 19:57 | 도서 | 트랙백 | 덧글(10)
숏보드는 더 어렵구나
매년 며칠간만 서핑 초심자가 되는 레빈입니다. 이게 대체 얼마만에 써보는 파도 카테고리인지.

대척지는 50년만에 제일 추운 여름이 진행중인지라 작년말엔 계속 비나오고 추운 날씨였는데 최근 좀 날씨가 좋아졌다. 그래서 지난 삼일간 서핑보드를 들고 바닷가에 다녀왔다. 여름엔 해가 긴 덕분에 칼퇴근 하고도 다녀올 수 있었는데 사실 서핑 자체보다는 바닷가에 서핑보드 들고 걸어서 다녀오는걸 운동삼아 한다는 생각으로 해왔다. 집이 바닷가 바로 옆은 아니지만 도보로 약 15-20분 거리여서 다녀올만 하다, 살짝 경사진 길이긴 하지만. 

집에 롱보드랑 숏보드가 있는데 전엔 숏보드는 당연히 더 어렵겠지 하는 생각에 롱보드를 써왔다. 하지만 걸어서 다녀오려니 롱보드는 들고 다니는것도 어렵고 꽤나 무겁기도 해서 올해부터는 과감하게 숏보드를 써보기로 했다. 어이구 그런데 역시나 훨씬 더 어렵네. 파도 타고 서보기는 커녕 매달려 있는것도 어렵다. 게다가 워낙 지난해 운동을 안한지라 깊은데 가기가 무서워. 그래서 서프보드 보다는 바디보드에 가까운 상황. 미끄럽지 말라고 보드에 발라주는 왁스도 없어서 그냥 갖고 다녔더니 더 어렵네. 초심자티 팍팍 내면서 바다에서 허우적 거리는거 쑥스럽다.

그나저나 피지나 바이런 베이와 달리 이 동네 바닷가 물은 어찌나 찬지. 하지만 들어가서 익숙해지면 견딜만 하다. 무엇보다 나 같은 선천적 약골은 더운 여름에 이열치열보다는 이렇게 냉탕에 들어갔다 와주는게 컨디션 유지에도 좋다는게 확 느껴진다. 날씨가 계속 이렇게 맑고 해가 길어진다면 좋을텐데 어쩐지 오늘은 좀 흐린 날씨라 불안하다. 

아 오늘 래쉬가드도 깜빡 잊고 가서 가슴팍이 벌겋게 붉혔음...
by Levin | 2012/01/04 19:39 | 파도 | 트랙백 | 덧글(13)
2011년의 공연관람 결산
오디오적(?) 쾌감을 준 슈타인버그의 무소로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바르토크 실내악의 묘미를 느끼게 해줬던 일본 대지진 성금모음공연, 음반 나오기 전에 들을 수 있었던 페트렌코의 쇼스타코비치 7번 교향곡, 피날레에서 초인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랑랑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그에 반해 너무 진중해서 실망스러웠던 키신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이 곡은 역시 라이브로 들어야지 하는 생각 들게 했던 아쉬케나지의 말러 교향곡 2번, 세계 최고의 합주력을 맛보여준 빈필과 에셴바흐의 슈베르트와 베토벤, 그리고 2011년의 막을 내린 조나단 노트의 슈베르트 교향곡 9번.
by Levin | 2012/01/04 18:20 | 음악 | 트랙백 | 덧글(4)
AR-3a 자랑
연말에 친구가 두명 왔었는데 둘다 이 스피커에 깊은 감탄을 한게 자랑.

한 친구는 B&W 북쉘프 스피커를 가진 친구인데 AR-3a의 대편성 소화력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다른 친구는 별로 오디오 구경하러 온것도 아니면서도 단번에 스피커에 대한 감탄을 연발했다. 거실을 가득 채우는 음장감과 생동감 있는 음색이 확실히 임팩트가 큰것 같다. 세팅을 오디션 용으로 해놓긴 했지만. 다들 외관도 (그릴 덮은 상태에서) 너무 마음들어 했다. 흐뭇하구나.
by Levin | 2012/01/03 19:41 | 전축 | 트랙백 | 덧글(12)
'초초초초초보'자를 위한 합리적인 오디오 구매
연말

치즈후라이님의 글 08번에 대한 답변이 좀 길어질것 같아서 트랙백입니다. 

일단 원래 글을 옮겨 적자면:
08. 요즘 오디오 시스템을 구매하려고 공부하고 있는데, 모르는 것 투성이라 너무 어렵다. ㅠㅜ
단순히 앰프+스피커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시작했는데, 리시버는 또 뭐란 말인가?!
일반적으로는 홈 시어터 시스템 구축하는데 리시버가 중간 신경계 중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오디오쪽으로 집중할 거라서 이것저것 들여다보고는 있지만, 질문이 질문을 낳고 있는 지경.
초초초초초보인 나조차 알 수 있는 것이 있었으니, 이쪽 계통은 잘못 빠지면 돈 먹는 개미지옥이
되기 십상이겠더군요. 이미 돈 드는 취미...에 매우 취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터라,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앰프

리시버는 대개 5.1-7.1 채널 영화감상을 목적으로 나온 앰프입니다. 라디오 등 여러가지 다른 기능이 되기도 하고 Digital to Analogue Converter 가 내장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로 그냥 2채널 스테레오 앰프처럼 써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저는 써본적이 없어서 음질이 어떨런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애초에 스테레오 앰프들 소리 차이도 잘 몰라서 어쩌면 제 귀에도 큰 차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기기에 불필요한 기능 달려있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제가 음악감상용으로 쓸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출력이 높은것 같은 스펙을 달았어도 임피던스 매칭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특정 스피커에는 쥐약인 경우가 많다고 하는군요.

7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에 나온 소위 '빈티지 리시버'는 당연히 2채널 스테레오 앰프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라디오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서 '리시버'라고 불렸죠. 위에 말한대로 전 앰프소리 차이는 잘 못느끼기에 제법 여러가지 싸구려 빈티지 리시버를 써보았지만 라디오 수신율 외에 큰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빈티지 매니아들은 이런 기기들을 굉장히 선호합니다.대개 은색 마감으로 유명한 70년대 리시버들이 단순한 구조 덕에 내구성이 좋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리시버들이 기본적으로 포노단을 갖고 있어서 턴테이블을 쓰기도 좋죠. 하지만 내부부품들이 노화했기 때문에 내부부품을을 새걸로 갈아준 기기가 아니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운이 좋으면 아직도 제법 싱싱한 놈들이 걸리기도 하지만 비싼 돈 내고 운이 좋기를 바라는것도 좀 우스운 일이죠. 저에게 치명적인 부분은 리모콘이 없다는점 되겠습니다. 대신 좀 노력하면 거저에 다름없는 가격으로 구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건 마란츠 (Marantz), 나드 (NAD), 캠브릿지 오디오 (Cambridge Audio), 야마하 등의 회사에서 대량생산한 입문용 신품 스테레오 인티앰프 입니다. 제가 쓰는게 마란츠의 PM5003 이기도 하고요 (현재 모델은 PM5004). 대개 이런 모델들은 매칭되는 시디 플레이어가 같이 나와서 겸용해서 쓰면 외관상으로도 통일감이 있고 하나의 리모콘으로 다 놀릴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내부부품의 노화현상 같은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요. 저에게는 디자인이 7-80년대의 리시버나 앰프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편하니까 계속 이것만 쓰게 되네요. 최근 아날로그 팬들이 많아져서 포노단도 같이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마란츠 처럼요. 마란츠가 전통적으로 대량생산을 해왔기도 해서 만듬새가 견고한걸로 유명합니다. 소리는 나드와 같은 영국회사가 좋다고 하더군요. 저는 큰 차이를 못느낍니다. 대신 이런 앰프들은 라디오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소스기기

미국 사시니까 전 여기서 소스기기로 로지테크 (Logitech)의 스퀴즈박스 듀엣을 같이 구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인터넷 라디오도 되고 컴퓨터의 모든 음원을 간편하게 무선으로 재생시킬 수 있습니다. 외장 DAC가 있기 때문에 음질도 충분히 좋습니다. 아이폰에서 어플 다운 받아 아이폰에서 사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시디재생은 앰프와 매칭되는 시디피 아니면 그냥 집에서 쓰는 디비디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시디재생을 겸용하셔도 무방합니다. 턴테이블 쓰시는건 나중에 혹시 궁금하시면 빈티지 싸구려로 상태 좋은걸 하나 들여보시는 정도로 ㅎㅎ 레코드 몇 장 두고 지내보시는것도 하나의 재미죠.

제가 앰프 소리 차이를 잘 못느낀다는 말을 했는데 케이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민감한 사항이니 별로 길게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소위 말하는 블라인드 테스팅에서 앰프와 케이블 차이를 뚜렷하게 구분한 적은 없는 걸로 압니다. 블테가 전부는 아닙니다만 그냥 참고하시라고요 ㅎㅎ


스피커

그리고 마지막 스피커. 이것만큼은 여러 스피커 직접 들어보시고 선택하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음질 혹은 음색 결정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아시다시피 전 현재 빈티지 스피커를 쓰고 있습니다만 기록에 남긴대로 꽤나 격렬한 DIY가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빈티지 스피커 중엔 아직도 앰프나 다른 기기에 비해 쌩쌩한 스피커가 많습니다. 하지만 두말이 필요없는 명품취급 받는 빈티지가 아니고서야 그냥 현대의 스피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음이 중요한 관계로 북쉘프보다는 슬림한 사이즈라도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대편성 교향곡이나 락음악을 제대로 듣고 싶으시다면 역시 플로어 스탠딩이 답입니다. 북쉘프를 사셔도 쓸만한 스피커 스탠드를 사시면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랑 가격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건 그냥 예산 안에서 제일 비싼거 사시면 되겠습니다. 반드시 신품보다는 남들이 사용한지 5년 내의 스피커를 중고로 사시는게 합리적입니다. 다만 좀 리서치와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죠. 재미 붙이시면 해볼만한 일입니다. 이베이 보다는 Craiglist에서 더 싸게 구하기 쉽다고 하더군요.
by Levin | 2012/01/03 19:18 | 전축 | 트랙백 | 덧글(7)
작년 음식사진 도매방출
한해 다 지나갔으니 지금이라도 다 방출해 버리는 음식사진들.
이어지는 내용
by Levin | 2012/01/02 15:37 | 음식 | 트랙백 | 덧글(8)
새해맞이 홈파티와 해장 동치미
여자 넷, 남자 셋이라는 무척 바람직한 성비율의 친구들과 함께 새해맞이 홈파티를 했다. 그래봐야 여자들은 지들끼리 수다질에 바빴고 남자들은 멀거니 앉아서 죽어라 마시기만 했지만. 위에 보이는 중에 정체가 애매한건 치라시 스시랑 로스트 비프. 근데 로스트 비프 보다는 타타키에 가까운 맛. 

무지막지한 양의 맥주와 막걸리를 소비했고, 나중에 베란다에 일렬로 앉아 본격적인 수다질을 하기 시작한 여자들을 뒤로하고 남자들은 방이 울리도록 음악을 크게 틀어서 들었다. 물론 클래식 감상을 한건 아니고 핑크 플로이드, 퀸 (프레디횽 사랑해요!), 비틀즈, 제프 버클리, 투팍, 마이클 잭슨, 마일즈 데이비스 등등으로. 

잔뜩 취해서 듣다가 노래도 부르고 일어나서 덩실덩실 춤도 췄다. 한 손엔 맥주병을 움켜쥐고.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나중에 배가 또 고파지자 삼겹살도 구어먹었다. 삼겹살은 그냥 만에 하나 하는 마음으로 두세근만 사둔거였는데 한 대여섯근은 사뒀어야 했는걸 잘못했다. 그래서 우동으로 아쉬움을 대체했다.
그리고 아침엔 해장하려고 어제 사둔 동치미. 포카리 스웨트 한병 마시고 물도 마시고. 별로 맛있는 동치미는 아니었지만 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해장엔 동치미가 최고.
by Levin | 2012/01/02 08:17 | 음식 | 트랙백 | 덧글(8)
포노앰프의 위력, 슈어바늘 주문
앰프 차이를 잘 못느껴서 놀고있던 3대 다 팔았겠다, 요새 MM 카트리지만 쓰니까 MC카트리지 쓰려고 샀던 클리어오디오 나노도 팔아버려 말어 하고 생각하던 차에 오랜만에 꺼내서 슈어 V15III에 연결해 보았다. 요새 디지털 음색에 익숙해져서 어쩐지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던 아날로그의 해상력이었는데 마치 카트리지 업그레이드 한듯한 차이를 실감했다. 모든 소리가 더 플랫해지고 정확하게 들린다.

그리고 며칠전 에드 손더스의 (Ed-Saunders) V15III 대용바늘을 주문했다. 원래 있는 오리지날은 사실 역사를 알수 없는 중고품이고 요새 대편성에서 약간 갈라지는 소리를 느끼는지라 교체해줄 시기가 된것 같아서. 가능하면 지코 (Jico) SAS로 주문하고 싶었지만 비싸서리. 에드 손더스는 40불밖에 하지 않지만 오리지날과 구분하기 어려운 소리를 들려준다고 하니 기대된다.
by Levin | 2012/01/01 11:19 | 전축 | 트랙백 | 덧글(2)
새해맞이 오세치요리 (おせち料理), 블랑크하루
정월연휴 3일만이라도 여자들 쉬라고 먹는다는 오세치요리. 이거 나는 만화 'Heaven?' 에서 처음 봤던거 같은데 그 만화에서도 프랑스 레스토랑에서 만드는 일본 전톰요리였지. 이 오세치요리도 킹스크로스의 일본풍 프랑스 요리점인 블랑크하루 에서 공수해 왔다. 오 홈페이지에 메뉴도 나와있네. 인맥을 통해 150불 짜리를 100불에 얻어옴. 대신 포장박스가 좀 후진걸로.
보기는 굉장히 그럴듯하기야 하지만 내가 원래 이런 콜드 디쉬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우와 무지 맛있어 보다는 경험치 쌓는 즐거움이 더 컸다. 그래도 특히 맛있었던걸 꼽자면 사이쿄 즈케 푸아그라랑 구색맞춘 쿠로마메 (새해에도 열심히 살라는 의미랜다), 랍스터, 프리타타. 아 그리고 말린 청어알 대신 들어간 연어알!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Levin | 2012/01/01 08:24 | 음식 | 트랙백 | 덧글(10)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 내 이글루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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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기간 : 2011년 12월 26일~ 2012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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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작성한 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1,183장 분량이며, 원고 두께는 약 8cm 입니다.
1년 동안의 글을 문고판 시리즈로 낸다면 6권까지 낼 수 있겠네요. Levin님은 올 한해 이글루스에서 1,744번째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작성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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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위: 라쥬망 (128회)
  2. 2위: Cheese_fry (88회)
  3. 3위: CelloFan (83회)
  4. 4위: rumic71 (76회)
  5. 5위: 꿈이길 (41회)
내 이글루결산

쥬망씨 싸랑해욧 >_<
by Levin | 2011/12/31 11:54 | 일상 | 트랙백 | 덧글(4)
제이지, 카니예 웨스트 - Watch the Throne
이 음반은 현재 팝음악이 보여줄수 있는 극한과 한계를 보여주는것 같다. 메이저 힙합계의 투톱이라 볼 수 있는 제이지와 카니예 웨스트의 합작, 한 곡 내에서도 쉴새 없이 계속 이어지는 짧은 음악 (마치 심슨가족을 보는 느낌), 유기성은 없어도 느낌으로 다가오는 연관성을 가진 각 트랙들, 지나치지 않고 적당히 정치적인 색을 지닌 라임들, 기존의 모든 시도를 밸런스 있게 잡아낸듯한 믹싱, 하지만 실험적인 단계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안쓰러움, 자극적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계속 변화하는 베이스, 죽이는 헤드폰용 입체감.

이웃집에서 항의 들어오게 틀어주면 사운드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30분 정도는 지겹지 않을 수 있는 음반. 

애초에 제이지와 웨스트의 음색이 서로 어울리거나 음악적인 조합은 아니라고 느껴지기에 두 MC의 랩 조합에서 나오는 시너지 보다는 전반적인 음악, 혹은 믹싱을 봐야할 것 같다. 이 둘의 네임밸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확실히 단조롭지도 않고 즐기기 좋은 음반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어쩐지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은 재능이 팔려야 한다는 강령하에 딱 팔리기 좋은 정도만 잘려서 나온것 같다. 

음반을 다 듣고는 어쩐지 무조음악이 듣고 싶어지더라. 그래서 지금 듣는 중.
by Levin | 2011/12/27 10:56 | 음악 | 트랙백 | 덧글(2)
스퀴즈박스 유튜브 플러그인
스박에 wavin 이라는 플러그인을 쓰면 컴퓨터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를 스박 리시버에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이러면 컴퓨터의 여러 잡음을바이패스하는게 아니라서 음질에 저하가 오는데 낙뮤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따로 플러그인이 없어서 이걸 쓸 수 밖에 없는것 같다. 대신 유튜브는 플러그인이 따로 있길래 찾아서 써봤는데 오 확실히 음질 훨씬 나아짐. 그러니까 유튜브에서 나오는 데이타를 그대로 스박에 보내는거라 제대로된 외장댁 기능이 되는 것. 

그래서 인터넷 생활 처음으로 'Most Popular Music' 이란걸 찾아봐서 아델도 듣고 스눕독도 듣고 (얼마만이야 스눕독) 하고 있는데 '아이유 - 너랑 나'도 이 리스트에 있구나 후덜덜.

아 스박 짱이야.
by Levin | 2011/12/27 07:44 | 전축 | 트랙백 | 덧글(3)
연말 오디오 장사질
연말에 돈도 없고, 스퀴즈박스도 사고 싶고 해서 그 동안 아끼고 묵혀두던 앰프들 다 팔았다. 켄우드 파워앰프, 나드앰프, 호주 방송국 앰프. 결국 처음 샀던 마란츠 앰프가 아직도 자기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켄우드 앰프는 구매가격 두배로 팔게 되었고 나드는 60불 얹어서, 나머지 앰프는 20불 더 얹어서 팔게 되었으니 제법 짭짤하지 아니한가. 이래서 빈티지 오디오가 손해보는게 없다. 게다가 스박이 굉장히 싸게 나와서 산건데 사고 며칠 지나자 가격이 도로 두배로 올라서 팔리더라. 연말쇼핑은 참 잘한것 같다.

나드앰프를 산 사람은 무려 82세의 할아버지였는데 원래 쓰던 같은 앰프가 작고하는 바람에 내껄 사게 되었다고 한다. 경매 끝나기 전에 여러가지 물어봤는데 결국은 사게 되더라. 보내기 전에 케이그로 볼륨단도 청소해서 보냈는데 오늘 받고는 작동 잘되고 소리 뷰티풀 하다고 좋아하시더라. 이베이 장사질 해서 처음으로 흐뭇했다. 

할아버지 남은 여생동안 나드앰프가 고장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by Levin | 2011/12/26 16:41 | 전축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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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평이 꽤 좋더군요. 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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